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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너스가 경험한 NC AI와의 콘텐츠 프로덕션 혁신


콘텐츠 제작에는 언제나 예산과 일정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릅니다. 특히 해외 로케이션과 복잡한 동작 연출, 다양한 의상 제작이 필요한 작품이라면 기획한 장면을 모두 구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콘텐츠 제작사 이매지너스는 이번 K콘텐츠 혁신선도 과제에서 NC AI와 함께 이러한 제작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NC AI를 주관사로 이매지너스, YNCNS, 이온, 오아시스 스튜디오, 몽규 등 총 6개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AI 콘텐츠 프로듀싱 포맷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매지너스는 버추얼 아티스트의 세계관과 멤버별 콘셉트를 구축하고, 이를 영상과 스토리텔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프리퀄 시리즈의 연출에는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연출한 유영은 감독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POV : Partners On View] 인터뷰에서는 이매지너스의 유형진 부대표와 이현정 이사를 만나 NC AI와 협업하게 된 배경부터 실제 제작 과정에서 경험한 변화, AI 콘텐츠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드라마 제작사가 AI 콘텐츠에 도전한 이유

이매지너스는 그동안 드라마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온 스튜디오입니다. 하지만 AI 기술을 실제 콘텐츠 제작에 적용하는 일은 기존의 제작 경험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무엇보다 기술이 실제 제작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고민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상용화 기술을 제공받을 수 있을지, 또 제공된 기술을 저희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콘텐츠 제작 현장에서는 결과물의 완성도만큼이나 작업 속도와 수정 가능성, 기존 제작 방식과의 호환성이 중요합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기능이라도 실제 제작 과정에 적용하기 어렵다면 활용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러한 우려는 점차 해소됐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기능들이 빠르게 제공됐고, 처음에는 예상하지 못했던 작업까지 AI로 해결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이매지너스는 기존 제작 방식을 완전히 바꾸기보다, 이미 익숙한 파이프라인을 유지하면서 시간과 반복 작업이 많이 발생하는 구간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콘티부터 촬영 설계까지, 달라진 프리프로덕션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제작진은 대본을 바탕으로 콘티를 구성하고, 장면별 카메라 앵글과 조명, 인물의 위치 등을 구체화합니다. 연출 의도를 여러 스태프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시각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영상 프로덕션 툴을 활용해 기존 레퍼런스 이미지를 정리하고, 제작에 필요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구성했습니다.

이현정 이사가 특히 인상적인 기능으로 꼽은 것은 씬디렉터 에이전트(Scene Director Agent)였습니다.

씬디렉터 에이전트는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장면에 필요한 카메라 앵글과 조명의 조도, 인물의 구도 등을 분석해 장면 구성을 지원합니다. 대본에 담긴 내용을 실제 촬영을 위한 구체적인 신 구성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하나의 솔루션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제작진은 기존 작업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촬영 설계에 필요한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AI 기술이 제작진의 판단을 대신하기보다, 연출 의도를 실제 제작 과정으로 옮기는 데 필요한 작업을 보완한 사례였습니다.

6개월의 제작 기간을 3개월로

이번 협업에서 확인한 가장 뚜렷한 변화 중 하나는 제작 기간과 비용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나리오가 완성된 상태에서 약 60분 분량의 영상물을 제작하려면 최소 6개월가량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약 3개월 만에 전체 제작 과정을 마쳤습니다.

통상적인 제작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작업을 완료한 것입니다.

특히 작품에는 해외 로케이션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이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를 실제 현지에서 촬영했다면 장소 섭외부터 이동, 촬영 준비까지 상당한 비용이 필요했겠지만, AI 기술을 활용하면서 직접 촬영 대비 약 70%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실제 돈으로 환산하면 금액이 어마어마한데, 현지 로케이션 직접 촬영 대비 70% 가까이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매지너스가 주목한 변화는 비용 절감만이 아니었습니다.

기존의 실사 촬영 방식이었다면 정해진 예산 안에서 시도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해외 로케이션과 고난도 동작 연출을 실제 결과물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제작 가능 여부를 먼저 고려해야 했던 장면들을 작품의 완성도와 연출 의도에 따라 검토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실제 제작 전에 다양한 의상을 입혀보다

버추얼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과정에서는 의상 역시 중요한 표현 요소였습니다.

버추얼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구현하는 과정에서는 의상 디자인도 중요한 작업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레전드 프로듀서가 프로듀싱한 아이돌이 탄생한다'는 설정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각 멤버의 개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역사적 인물의 메시지와 복식 디자인까지 반영해야 했습니다.

일반적인 제작 방식이라면 여러 의상을 디자인하고 실제로 제작한 뒤, 멤버에게 착용시켜 콘셉트와의 적합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결과가 예상과 다를 경우 디자인과 제작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합니다.

이매지너스는 이 과정에 AI 착장 생성 기능을 활용했습니다.

실제 의상을 제작하기 전에 다양한 스타일과 조합을 빠르게 시도하고, 작품의 세계관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구체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와 작업 부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실제 뮤직비디오에 적용된 특정 멤버의 착장은 제작진이 높은 만족도를 보일 만큼 자연스럽고 완성도 있게 구현됐습니다.

AI 착장 기술을 단순한 이미지 생성 기능이 아니라, 실제 제작에 앞서 디자인의 방향을 검토하고 결정하는 도구로 활용한 것입니다.

저작권 고민에서 시작된 버추얼 아이돌의 세계관

버추얼 아티스트의 콘셉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매지너스가 고민한 또 다른 문제는 데이터 저작권이었습니다.

AI를 활용해 영상과 음악, 이미지를 제작하려면 참고하는 데이터의 출처와 저작권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했습니다.

이매지너스는 이러한 고민의 출발점으로 과거의 역사적 인물과 문화유산에 주목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의 아이디어였지만, 역사적 인물과 대화할 수 있는 AI 챗봇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인물에게 질문하고 상호작용하면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버추얼 아이돌 멤버의 이름과 비주얼 콘셉트, 음원 가사 등을 구체화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허난설헌, 이중섭, 이상 세 인물의 세계관과 메시지, 인생관을 반영한 버추얼 아이돌 콘셉트가 완성됐습니다.

인물의 외형이나 작품을 단순히 차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남긴 이야기와 삶의 태도를 새로운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한 것입니다.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고민이 오히려 프로젝트만의 독창적인 IP와 세계관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팬이 직접 콘텐츠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활용 범위는 영상 제작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AI 기술이 적용된 영역은 영상 제작만이 아니었습니다.

버추얼 아티스트의 팬덤 플랫폼에는 팬들이 직접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AI 이미지 스튜디오도 적용됐습니다.

기존 팬덤 활동이 주로 완성된 콘텐츠와 굿즈를 구매하고 소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플랫폼은 팬들이 직접 기획과 디자인, 제작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지향합니다.

팬들은 AI 이미지 스튜디오에서 제공하는 이미지 생성 및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자신만의 콘텐츠와 굿즈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디자인이나 제작 경험이 없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춘 것입니다.

나아가 팬들이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판매하거나 소비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는 팬덤의 역할을 완성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서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함께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넓히려는 시도입니다.

AI를 의식하지 않고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이매지너스는 이번 프로젝트가 아니었다면 AI 콘텐츠와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구상이 실제 작품이 아닌 R&D 단계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제한된 기간과 예산 안에서 원하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완성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NC AI의 솔루션을 제작 과정에 적용하면서 구상을 실제 결과물로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이후 달라진 것은 제작 방식만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제작 과정에 참여한 연출 감독은 AI 기술을 직접 경험하면서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이후 다른 감독과 작가들에게도 현장에서 활용할 가치가 있는 기술로 소개하고,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과 이를 활용하는 제작진이 함께 작업하면서, 서로에게 필요한 기술과 제작 방식에 대한 이해를 넓힌 것입니다.

다만 이번 프리퀄 시리즈에서 제작진이 중요하게 생각한 목표는 AI 기술 자체를 전면에 드러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시청자가 영상을 보면서 AI로 제작됐다는 사실을 계속 의식하기보다, 등장인물의 감정과 이야기 자체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현정 이사는 버추얼 아이돌 멤버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아이를 키우는 일에 비유했습니다.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활동과 성장을 시청자와 팬들이 함께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이 다음 단계입니다.

이번 협업은 AI가 콘텐츠 제작자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진이 구현하고자 하는 장면과 이야기를 실현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제작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줄이고, 다양한 연출과 디자인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그 가능성을 실제 작품의 완성도로 연결하는 것은 여전히 제작진의 몫입니다.

이매지너스와 NC AI가 함께한 제작 과정과 프로젝트의 결과는 [POV : Partners On View] 인터뷰 영상에서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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